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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노래] “이별하고 나온 노래”…가을바람 탄 악뮤의 ‘어사널사’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n년 전 ‘이날’ 발매된 그때 그 노래. 일간스포츠가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봅니다.<편집자 주> 4년 전 이맘때쯤인 2019년 9월 25일, 혼성 듀오 악뮤의 세 번째 정규 앨범 ‘항해’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발매됐다.‘항해’는 이찬혁의 해병대 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거쳐 나온 음반이다. 두 번째 싱글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의 컴백이라 팬들의 반가움이 컸다. 기나긴 공백기 끝 발매된 ‘항해’는 악뮤 앨범에서 생소하게 느껴졌을 이별을 전반적으로 다루며 쿨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특히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어사널사’)는 악뮤의 또 하나 메가 히트곡으로 자리 잡게 됐다.‘어사널사’는 이찬혁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었던 ‘썸데이 페스티벌 2017’(Someday Festival 2017)에서 처음 공개됐다. 그리고 이찬혁이 군대에 있을 때 최종적으로 완성됐다. 이찬혁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타이틀로 미리 점찍어뒀던 곡이라고.‘어사널사’는 입대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찬혁이 군대에서 완성했다. 가사에 담긴 이별 후의 솔직한 심정이 잔잔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뭉클함을 자아내는 이유기도 하다.경험에서 우러나온 노래라서일까. ‘어사널사’는 리스너의 공감을 자극하며 19일 연속 멜론 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당시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음원 차트 장기 집권이었다. 뿐만 아니라 ‘어사널사’는 발매 이후 1년 넘게 멜론 TOP100에 머물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악뮤는 각자의 SNS를 통해 ‘어사널사’ 1주년을 자축하기도 했다.명곡에는 타 아티스트의 커버가 따르는 만큼, ‘어사널사’ 역시 많은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새롭게 불렸다. 유리상자 이세준부터 동방신기 최강창민, 에이핑크 정은지, EXID 솔지, 정세운 등은 ‘어사널사’ 커버 영상을 올리며 노래에 대한 리스펙을 드러냈다.발매 4년이 지났지만, ‘어사널사’는 여전히 음원 차트 100위권 대를 유지하고 있다. 쌀쌀한 가을이 찾아오면서 ‘어사널사’는 다시 리스너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되고 있는 듯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음원 차트 100위권 대를 지키던 ‘어사널사’는 가을바람을 타고 순위가 상승 중이다. 특히 악뮤의 신곡 ‘러브 리’(Love Lee) 호성적과 맞물려 ‘어사널사’가 40위권 대까지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시간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어사널사’가 리스너의 이번 가을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23 12:36
연예일반

엑소 첸, 3년만 뒤늦은 결혼식…SM “10월 진행” [공식]

엑소 첸이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린다. 1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첸이 사정상 진행하지 못했던 결혼식을 10월에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엑소 멤버를 포함해 가족, 친지 등 가까운 지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로써 첸은 결혼 소식을 전한 후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앞서 첸은 지난 2020년 1월 자필 편지를 통해 2세 임신 소식을 전했다. 당시 여자친구 존재와 함께 “축복이 찾아왔다”며 혼전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첸은 같은 해 4월 첫 딸을 품에 안았고 이후 군 복무 중인 지난해 1월 아내가 둘째 딸을 출산하면서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첸은 지난달 엑소 정규 7집 앨범 ‘엑지스트’로 컴백했으며, 오는 17일 일본에서 솔로 첫 미니앨범 ‘폴라리스’를 발표하고 투어를 시작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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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K팝] 추모·주가 조작 연루·새 소속사 계약...쉴 틈 없는 가요계

이번 주 가요계는 눈물과 의혹, 그리고 새 출발까지 다방면의 이슈가 이어졌다.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을 향한 동료 연예인들의 계속된 추모를 시작으로 가수 임창정이 개입된 주가 조작 사태, 그리고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새 소속사를 찾으며 완전체 새출발 소식까지 쉴 틈 없는 소식들이 가요계 한 주를 완성했다. ◇ 故 문빈 향한 동료 연예인들 편지 계속...추모 공간 6월 6일까지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故 문빈에 대한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계속됐다.현재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추모 공간은 49재인 6월 6일까지 방문이 가능하다. 앞서 멤버 차은우는 고인의 추모 공간을 방문해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아스트로)랑 산책 겸 잠이 안 와 같이 왔다. 잘 자고 있냐”며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게,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배 더 행복해라. 네가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치고 챙길테니 너무 걱정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며 애정 담긴 편지글을 남겼다.이 외에도 멤버 산하는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린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멤버 진진과 MJ는 “걱정하지 마라, 너무 사랑한다”,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 절친으로 알려진 그룹 세븐틴의 승관은 추모 공간을 찾은 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린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멤버 진진과 MJ는 “걱정하지 마라, 너무 사랑한다”,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고인을 기억했다.그룹 여자친구 출신 신비도 “빈이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수아랑 이모, 이모부 잘 챙길게.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 거기서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라고 애틋한 감정을 남겼다. ◇ 임창정, 주가 조작 사태 연루..."나도 피해자" 호소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일당에게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앞서 임창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돼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임창정이 자신도 3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와 함께, 동료가수 A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도했다.이어 임창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됐다.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없다. 저의 무지함을 꾸짖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달라.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후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며 어떤 조사든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라고 당부했다. 동료가수 A로 알려진 박혜경도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로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글로벌 오디션은 잠정 연기됐다. 다만 소속 걸그룹인 미미로즈의 컴백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된다. ◇ 브레이브걸스, 워너뮤직 코리아에 새 둥지...제2막 시작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새 둥지를 틀고 완전체 활동을 이어간다.27일 워너뮤직코리아는 브레이브걸스 멤버 전원과 일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워너뮤직코리아 측은 “완전체 활동을 최우선으로 멤버들과 의기투합했다. 활동에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팀명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며 브레이브걸스 제2막의 시작을 알렸다.지난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변했어’, ‘HIGH HEELS’, ‘유후 (우린 아직 여름)’, ‘We Ride’ 등 다양한 앨범으로 활동을 이어왔고, 그중 2017년 발매한 ‘Rollin’’(롤린)이 2021년 역주행에 성공하며 새로운 ‘서머퀸’으로 군림해왔다.브레이브걸스는 ‘롤린’으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이와 함께 2020년 발매된 ‘운전만해’도 같이 주목받는 등 역주행 신화를 완성했다. 이후 ‘치맛바람(Chi Mat Ba Ram)’, ‘술버릇 (운전만해 그 후)’, ‘Thank YOU’ 등을 연이어 발매하며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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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삐끗’ 레이·김채현…아이돌 건강관리 적신호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건강상의 이유 혹은 개인적 부상을 이유로 활동을 급하게 중단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10일 새 앨범으로 컴백한 그룹 아이브의 레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레이는 다음날인 11일 팬카페를 통해 “잠시 멈춰서 나 스스로를 잘 챙기는 이 시간이 의미 없는 것이 되지 않게 천천히 노력하고 있다.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다이브랑 멤버 생각을 한다”라고 직접 소식을 전했다.레이는 컴백 당일 개최된 신보 발매 기자간담회에서도 포토타임만 소화, 간담회에는 불참했다. 아이브는 레이를 제외하고 5인조로 이번 컴백 활동을 이어간다.아이브와 같은날 컴백한 그룹 케플러의 멤버 김채현도 발목 부상을 당했다. 소속사 웨이크원,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통증을 동반한 부기 발생으로 즉시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당분간 반깁스 착용과 목발 사용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채현은 부상에도 불구, 활동 의지가 강해 앉아서 음악 방송에 참여키고 했다. 스스로 컴백 활동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크고 팀에 피해가 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결정이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컴백 한 두 그룹에서 각각 한 명씩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컨디션, 부상의 정도는 알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소속사가 아티스트들의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컴백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다보면 체력저하가 오고 부상을 입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관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이후 컴백해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격렬한 퍼포먼스를 무대에서 소화하는 아이돌 그룹들의 경우 부상의 우려가 있고 행사 무대까지 자주 소화하다보면 피로누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그룹 엑소의 레이는 공연을 위해 출국하던 도중 실신한 적 있다. 당시 소속사는 실신 이유로 ‘수면 부족’을 이야기했다. 가수 남태현도 그룹 위너 멤버로 활동 시절 심리적 불안 등 정신 건강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가수 엄지도 그룹 여자친구 활동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팀 활동에서 빠졌다.몇년이 지난 지금은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크게 개선됐다. 한 가요관계자는 “지금의 매니지먼트사들은 아티스트 개개인의 몸 상태, 의견들을 세세하게 살피고 모두 수용하는 편”이라며 “스케줄도 협의를 통해 결정을 하지 강요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다만 완벽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개인의 의지, 욕심은 꺾을 수 없는 법이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연습을 하기 위해 휴식시간을 줄이는 아이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스케줄의 경우도 멤버들이 한명의 팬이라도 더 만족시키기 위해 하나라도 더 소화를 하려다 피로가 쌓이는 일이 많다.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아이돌의 스케줄을 살아보면 쪽잠 자는 게 습관이 된다. 5~6년 동안 3시간 이상을 쭉 자본 적이 없다”고 고충을 밝혔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개인 아티스트마다 더 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잠자는) 시간이 부족해진 게 아닌가 싶다. 회사는 아티스트들의 휴식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매년 아티스트들이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는 기획사들도 늘고 있으며 정신 건강도 챙길 수 있게끔 외부 초청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소속사들은 아티스트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셈이다.그럼에도 아티스트들의 건강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K팝 영향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커지면서 아티스트들이 더욱 바빠졌기 때문이다. 단기간 수익을 위한 ‘무리’보다는 길고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수 이채연 역시 지난 12일 컴백 쇼케이스에서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꾸준히 성장하고 싶다”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17 05:29
연예일반

“후회없는 앨범”..유주, 9년의 시간 담아낸 ‘O’로 컴백 [종합]

그룹 여자친구 출신 유주가 9년 동안 걸어온 음악 인생을 하나의 음반에 담아냈다.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유주의 새 미니앨범 ‘O’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O’는 지난해 1월 첫 미니앨범 ‘REC.’으로 솔로로 발돋움한 유주가 1년 2개월 만에 발매하는 두 번째 앨범으로 여행, 여행 같은 삶, 그 안에서 돌고 도는 다양한 감정을 테마로 삼았다. 유주의 시간을 여행길에 빗대어 그 속에서 생겨난 설렘, 미움과 사랑, 혼란과 안정 등 수많은 흐름은 결국 돌고 돌아 마치 커다란 동그라미와 같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이날 먼저 컴백 소감을 밝힌 유주는 “이 앨범을 후회 없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긴장되는 마음은 가신 거 같다”며 “지금은 편안하고 기분이 좋고 후련하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1년 2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앨범은 미리 녹음해보고 스토리에 맞는 곡을 골라서 완성하는 다른 과정이었다”며 “속도는 빠르지 못했지만, 수작업으로 한땀 한땀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유주는 지난해 1월 솔로 데뷔, 같은해 7월 ‘빅나티’와 서머송 ‘이브닝’을 발표하며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솔로 아티스트로 완벽히 발돋움한 유주는 진정성이 증명될 ‘O’를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심을 전할 예정이다. 유주는 음악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터운 우정을 나누는 친구같은 느낌이다. 죽마고우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나의 직업과 일이 되는 순간부터 무게감이 달라진다. 가내 마음처럼 안 되는 순간이 있지만, 그걸 극복했을 때의 희열을 잊지 못한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이어 유주는 지난해 발매된 솔로 앨범에 비해 한결 여유롭고 편안해졌다는 평을 받자 “데뷔 앨범에서는 변신과 패기, 끓어오르는 걸 보여드렸다면 ‘O’에서의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주는 “지난 앨범에서는 과감하고 격한 가사, 필터를 많이 거치지 않은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잘 받아들이며 표현하려 했다”며 “지금 내 나이, 상황과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어느덧 솔로 가수로 활동한 지 1년이 된 ‘경력직 신입’ 유주는 솔로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한 곡을 잘 녹음해놨을 때 자기 전에 기분이 좋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은 상태여도 내가 뭔가를 완성해냈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내가 쓴 가사가 내가 봐도 나쁘지 않을 때다. 마지막은 내가 노래를 부르고 나서 괜찮았다고 느낄 때”라며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실제 유주는 앨범 전체 기획과 함께 1번 트랙 ‘나인 이어스’(9 Years)와 ‘위드아웃 유’(Without U), ‘꿈’, ’복숭아꽃‘, ’풀 서클‘(Full Circle) 등 다섯 트랙 모두 직접 작사했다.끝으로 유주는 2015년부터 함께 음악 활동을 해오며 올해 8주년을 맞이한 여자친구 멤버들을 언급하며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자랑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배우, 가수, 또 그룹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유주는 “한결같이 응원을 많이 해준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듣자마자 최애곡을 각자 설명할 정도로 칭찬을 해줬다. 정말 든든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유주의 타이틀곡 ‘위드아웃 유’(Without U)는 모던팝의 감미로운 스트링 선율 속에서 유주만의 음색과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반짝이던 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해 가장 많이 사랑하고 미워하고, 수도 없이 다투었던 상대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점차 고조되는 유주의 보컬과 강력한 드럼 사운드도 후반부 묘미를 살렸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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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나를 바꾸게 된 계기”…김현중, ‘MY SUN’으로 대중 마음 돌릴까 [종합]

5년 만에 논란을 딛고 일어선 가수 김현중이 새 출발을 알렸다.김현중은 2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3집 ‘마이 선’(MY SUN)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컴백했다.‘마이 선’은 세계 최초로 달에 도착해 달의 뒷면을 마주한 최초의 인간인 마이클 콜린스의 생을 모티브로 한 앨범으로, 그가 지구에 귀환해 느꼈을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김현중만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총 12곡이 수록됐다.김현중은 쇼케이스에서 직접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신보를 소개했다. 그는 “‘마이 선’은 말 그대로 나의 태양이다. 제가 올해 37살이 됐는데,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보니 나이가 든 부모님, 가족, 오래된 나의 팬분들을 지켜보면서 든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은 태양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달은 밤의 어둠을 밝혀주지 않나. 늘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타이틀곡 ‘마이 선’을 두고는 “제 인생에 3가지 ‘태양’(Sun)이 있다. 아버지, 아들, 팬이다. 세 가지 ‘태양’에게 바치는 1절, 2절, 3절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마지막 3절은 나에게 늘 힘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라며 “이제 내가 나의 ‘태양’들을 지킬테니 쉬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현중은 직접 곡 제작뿐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그 만큼 데뷔 후 18년 동안 이어온 음악활동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앨범이다. 김현중은 “그동안 밟아온 긴 페이지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김현중은 지난 2014년 전 여자친구와의 소송 등 사생활 스캔들로 논란이 되며 한동안 방송 활동을 멈췄다. 솔로 가수로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던 김현중은 지난해 2월 결혼을 발표했고 같은 해 10월 득남했다. 국내 활동은 2018년 방송된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이후 5년 만이다.그는 “지금 제 마음이 안정도 돼 있고 앞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제 주관도 잘 서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전 세계 팬들과 노래에 대해 공감을 하고 월드투어를 돌 생각”이라고 밝혔다.김현중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지탱해준 가족과 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분들이 있기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다. 저도 가수로서 미약하지만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현중은 “제가 아버지가 돼보니 나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생겼다. 저를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김현중의 ‘마이 선’은 무려 6분이 넘는 대곡 지향적 콘셉트의 곡이다. 곡의 주제인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과 친구, 팬이라는 깨달음을 다시 한번 음악으로 표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7 16:28
연예일반

[그때 그 노래] ‘비글돌’ 마마무의 에너지 끝판왕 곡 ‘넌 is 뭔들’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n년 전 ‘그 주간’ 발매된 그때 그 노래. 일간스포츠가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봅니다.<편집자 주> 7년 전 오늘인 2016년 2월 26일, 걸그룹 마마무의 정규 1집 ‘멜팅’(Melting) 발매됐다. 마마무는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활동을 시작했다.2014년 6월 ‘Mr.애매모호’로 데뷔한 마마무는 데뷔 2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넌 is 뭔들’로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음악방송 8관왕을 달성했으며,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뿐만 아니라 아직 K팝의 글로벌 인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는 K팝 칼럼 코너를 통해 “마마무의 ‘멜팅’이 K팝에 레트로 소울을 되돌렸다”는 제목의 칼럼으로 마마무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데뷔곡에 이어 ‘피아노맨’, ‘음오아예’까지 연이어 히트친 마마무는 ‘넌 is 뭔들’에서 그간 자신들의 매력을 집약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넌 is 뭔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는 곡의 높은 완성도다. ‘넌 is 뭔들’은 마마무의 소위 ‘대박’ 노래들을 탄생시킨 RBW 김도훈 프로듀서와 히트곡 제조기 이단옆차기가 첫 공동 작곡에 참여한 노래로, 역대급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두 번째는 바로 마마무 특유의 활기차고 파워풀한 분위기, 동시에 재치있고 센스있는 콘셉트를 꼽을 수 있다. ‘비글돌’이라 불릴 정도로 무대 위에서 마음껏 흥을 발산했던 마마무는 ‘넌 is 뭔들’의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모든 게 완벽한 남자에게 호감을 표현한 가사로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뭔들 못하겠어”라고 말할 때 쓰이는 단어를 제목과 가사에 적절하게 녹이며 깜찍한 매력과 중독성을 불러일으켰다.마지막은 데뷔 때부터 아이돌이 아닌 ‘뮤지션’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마마무의 독보적인 실력이다. ‘넌 is 뭔들’을 포함한 마마무의 노래 속 높은 음역대와 속이 시원하게 뚫리는 고음, 여기에 매 무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애드리브까지. 당시 마마무의 라이브 실력과 무대 매너는 K팝 가요계에 큰 이변을 일으킬 정도로 충격적이었다.절도 있는 군무나 춤선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마마무는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무대를 꾸미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물했다. 마마무는 데뷔 때부터 기존 걸그룹과 달리 소탈하고 자유분방한 매력,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면서 ‘걸크러시’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그해 개최된 마마무의 첫 단독 콘서트 ‘2016 무지컬’의 관객 수는 남성보다 여성 팬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고 전해진다. 이렇듯 마마무는 ‘넌 is 뭔들’로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걸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상위 차트에 안착했다. 멜론의 2016년 종합연도차트에 따르면 ‘넌 is 뭔들’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당시는 3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트와이스와 여자친구가 각각 ‘치얼업’과 ‘시간을 달려서’로 최대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였다. 두 그룹이 나란히 1, 2위를 지켰고 이 외에 시청률 40%에 육박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그리고 엠씨더맥스, 어반자카파, 한동근, 임창정, 크러시 등의 발라드 가수가 차트를 공략했다.어쩌면 마마무라는 그룹 자체가 독보적인 이미지를 가진 만큼 실험적이고 위험한 요소를 갖고 데뷔를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마무는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갔고, 쟁쟁한 아티스트에 맞서 그들만의 음악을 개척했다.2023년 현재, 마마무 멤버들은 ‘함께’라는 타이틀을 지키며 개인 활동을 열심히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2021년 6월 솔라, 문별, 화사는 RBW와 재계약을 했지만 휘인은 전속 계약을 종료했다. 다만 휘인과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이름 지키기에 나섰다.지난해 8월 마마무는 데뷔 8주년을 맞아 신보 ‘MIC ON’을 발매하며 완전체로 출격했고, 오는 3월에는 솔라, 문별로 이루어진 마마무 유닛 ‘마마무+’(마마무 플러스)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6 09:00
연예일반

모모랜드부터 브브걸까지…걸그룹에게 ‘마의 7년’이 넘기 어려운 이유

연초부터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를 결정한 걸그룹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에게는 성별을 따지지 않고 ‘마(魔)의 7년’이라는 말이 붙지만 걸그룹들이 상대적으로 이 기간을 넘기는데 더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브레이브걸스가 16일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속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그룹 해체를 발표했다. 앞서 모모랜드도 해체됐다. 모모랜드 역시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두 그룹 모두 7년을 넘기지 못했다.브레이브걸스도 큰 인기를 누렸지만 모모랜드의 인기 역시 만만치 않았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지난 2016년 데뷔한 모모랜드는 멤버 주이의 활약으로 데뷔 초 인지도를 높였고 2018년 발매한 ‘뿜뿜’으로 데뷔 이래 음악 방송 첫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스타덤에 올랐다.이후 모모랜드는 데이지, 연우, 태하가 탈퇴하기는 했지만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중남미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을 하며 호응을 얻어왔다. 하지만 모모랜드는 지난달 27일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다.아이돌 그룹에게 ‘7년’이 ‘마의 기간’으로 꼽히는 이유는 대부분의 그룹들이 소속 기획사와 첫 계약기간을 7년으로 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획사와 연예인간 계약시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신인 가수의 경우 기획사와 전속계약 기간은 데뷔일로부터 최대 7년이다.이 기간이 지난 후 대부분의 멤버가 재계약을 맺고 그룹활동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걸그룹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여자친구의 경우도 지난 2021년 해체 후 멤버 3명이 비비지라는 새 걸그룹으로 활동에 나섰고 다른 세명은 각자 활동을 하고 있다.인기 아이돌 그룹의 그룹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그룹이 유지가 된다면 브랜드 파워가 이어지는 만큼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룹으로 공연 및 투어활동을 하면서 개인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만큼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팬덤을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실제 트와이스는 지난해 멤버 전원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완전체로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뒤흔들었던 트와이스는 북미 시장까지 사로잡으며 데뷔 9년 차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사례가 있음에도 그룹의 해체가 이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첫번째는 활동방식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한 그룹으로 활동을 했지만 그룹활동 및 개인활동을 할 때 서로 간 입장 차이가 생긴다. 개인 활동을 원하는 멤버가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라 개인 활동이 활발히 이뤄진다면 불가피하게 그룹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개인 활동의 수익이 큰 멤버는 다른 멤버와 맞춰야 하는 그룹 활동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솔로, 연기, 예능 등 다른 분야를 개척하고 싶은 멤버의 강한 의지도 그룹을 해체로 이끄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퍼포먼스를 동반한 공연에 대한 부담감도 그룹활동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컴백을 할 때마다 새로운 퍼포먼스를 배우고 몸에 익을 때까지 연습을 해야 하며 공연이라도 할 때는 20곡 이상의 무대를 소화해야 한다. 해가 지날수록 커지는 체력적 부담감이 미래에 대한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예능, 연기 등에서 또 다른 재능을 어필해 영역을 넓히겠다는 생각도 한몫 한다. 첫 계약보다는 재계약시 기간이 짧아지기 마련이다. 보통 2년, 길어야 3년이다. 그 기간이라면 인생에서 투자할 만도 할 터. 그럼에도 그룹활동이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는 결국 계약 조건에 대한 이견이 크다. 일부 멤버가 계약금에서 이견이 있을 때 기획사가 완전체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결국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는다. 올해는 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블랙핑크도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발돋움한 블랙핑크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17 06:40
뮤직

[X why Z]Z세대는 왜 뉴진스를 좋아하나?

요즘 애들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나도 나름 X세대로 살아오면서 기성세대에게 반항도 해보고 신인류라는 이름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겪으며 살아왔는데 Z세대라 불리는 요즘 애들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우리집에도 Z세대가 한 명 살고 있다. 요즘은 미디어마다 MZ세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는데 한 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있다. 기성세대도 MZ세대를 이해하고 MZ세대도 기성세대를 이해해야지 너무 MZ세대만 이해하라고 하니까. 그래도 어쩌겠나. 이게 대세라는데. 그래서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궁금한 걸 물어보면서 그들 곁으로 조금씩 다가가 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X세대 아빠가 묻고 Z세대 딸이 답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홍대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라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요”라고 대답한다. 더 심한 경우는 어깨만 부딪혀도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요”라고 답하는 경우도 있다. 뉴진스는 모두 10대로 구성된 5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데뷔한 지 1년도 안됐지만 모든 가요차트를 휩쓸고 있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문화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Z세대에게 물어봤다.X재국 : 뉴진스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Z연우 :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은 필수적으로 세 가지 매력을 갖고 있어요. 첫번째, 콘셉추얼한 노래와 그에 맞는 신박하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퍼포먼스. 두번째, 멤버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지만 팀과 조화를 이루는 멤버들. 세번째, 그룹 이름만 들어도 여러가지 키워드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뚜렷한 이미지. 최근 뉴진스의 신곡 ‘OMG’ 무대를 보면 멤버들이 토끼 모자를 쓰고 나와서 ‘OMG’ 라는 노래가 대충 어떤 콘셉트의 곡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줬고 이 곡 후렴구는 “오 마아 오 마이 갓”(oh my oh my god)이라는 단순한 내용인데도 머리를 짚는 듯한 신선한 안무로 곡의 재미를 더해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안무를 따라하고 싶게 만들었죠. 특히 뉴진스의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에서는 긴생머리를 찰랑이는 안무로 포인트를 줬는데, 교실에서 한 친구가 이 곡을 흥얼거리면 반 친구 모두가 묶고 있던 머리를 풀고 이 춤을 따라출 정도로 임펙트가 있었어요. 그리고 뉴진스는 한명 한명 캐릭터가 뚜렷하고 귀여운 관계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특히 조화가 좋은 아이돌로 알려져 있죠. X재국 : 그럼 뉴진스는 다른 걸그룹들이랑 어떻게 다른데?Z연우 : 걸그룹들의 콘셉트는 항상 유행을 타는 편이에요. 한 때는 여자친구나 러블리즈 같은 청순한 아이돌이 인기를 끌었고 어느새 트와이스나 레드벨벳처럼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아이돌이 인기를 끌었죠. 요즘은 블랙핑크의 영향인지 몰라도 강렬한 틴크러시(하이틴+걸크러쉬) 콘셉트로 나오는 걸그룹들이 많아요. 하지만 너무 비슷한 콘셉트의 걸그룹이 많이 나오다보니 대중은 강렬함과 화려함에 지쳤고 노래도 너무 많은 사운드가 들어가 있고 안무도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보는 사람도 피로감을 느끼죠. 뉴진스는 이런 걸그룹들과 달리 너무 심플하고 수수했어요. 이게 뉴진스의 강점이 됐죠. 어른들이 흔히 말씀하시는 “너희들 나이 때는 안꾸미는 게 제일 예뻐”라는 말에 제일 잘 어울리는 게 뉴진스예요. 그리고 앨범이나 굿즈 같은 경우도 소름 끼칠 정도로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팬들이 원하는 대로 굿즈를 제작하고 있어요. 아이돌이 컴백을 하면 팬들은 꼭 앨범을 사는데 그 이유는 팬사인회에 응모도 하고, 러키드로우도 하고 미공개 포토카드도 갖기 위해서예요.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앨범을 한 장이라도 더 팔기 위해 계속해서 포토카드로 팬들을 유혹해요. 그런데 팬들은 솔직히 앨범을 사면 포토카드만 갖고 나머지는 다 버리거나 집에 쌓아두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문제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요. 뉴진스는 달라요. 뉴진스 앨범의 포토북은 포토카드 사이즈만큼 작고 필요한 내용도 다 들어가 있거든요. 또한 아이돌 팬들은 앨범을 샀을 때 자기 최애의 포토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속상해 하는데 뉴진스의 앨범에는 모든 멤버의 포토카드가 다 들어가 있어요. 대부분의 아이돌들은 팬들을 피곤하게 하는데 뉴진스는 팬들을 힐링하게 해줘요.좋아하는 이유가 이렇게 완벽하다니 놀랐다. 그런데 딸은 사실 뉴진스 팬이 아니라 NCT팬이다. 그런데도 뉴진스는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마지막에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을 유혹해야지, 피곤하게 하면 안된다.” 무슨 일이든 상대를 피곤하게 하면 상대가 지치는 법이니까. Z세대 딸과 대화를 하고나니 “홍대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라고 물었을 때 왜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요”라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2.14 06:00
연예일반

[리뷰IS] 비비지의 한계 없는 변신 ‘풀업’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비비지의 신보는 새롭고, 짜릿하다.여자친구 출신 은하, 신비, 엄지가 결성한 그룹 비비지가 새 앨범 ‘베리어스’(VarioUS)로 돌아왔다. 지난해 7월 ‘섬머퀸’으로 등장한 미니 2집 ‘서머 바이브’(Summer Vibe) 이후 6개월 만의 컴백으로, 비비지는 공백기 사이에 완전히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나타났다.1일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튠즈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오후 6시 발매된 ‘베리어스’는 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터키·바레인 등 5개 지역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를 포함해 25개 지역 톱 앨범 차트에 높은 순위로 진입했다.타이틀곡 ‘풀업’ 또한 7개 지역 아이튠즈 톱 싱글 차트에 안착했고,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풀업’은 그루비한 베이스 위에 펼쳐지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브라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함부로 타인을 정의 내리고 평가하는 이들을 조준하는 노랫말이 담겼다.흥겨운 재즈 선율의 전주를 거쳐 시작되는 ‘풀업’은 신비의 매력적 저음으로 이목을 끈다. 동시에 “내 얘기 그만 떠들어 I'm sick of your lies”라는 거침없는 도입 가사에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단호한 경고를 날리는 감정이 실려 곡의 집중도를 높인다. 이어 은하의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가성, 엄지의 청아하고도 달콤한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후렴에선 본격적으로 강한 비트로 연결되며 신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시에 세 멤버의 부드러운 고음,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테크닉으로 비비지 멤버들의 완벽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시크하고 도발적인 랩까지 더해지며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도 흥미롭다. ‘풀업’ 뮤직비디오는 세상의 잣대와 틀을 뛰어넘는 과감한 메시지를 직관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파격적인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비비지 멤버들은 편의점을 엉망으로 만들고 자동차에 낙서를 한다. 동시에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함부로 행동하는 이들을 한껏 무시하며 응징하기에 이른다. 당당한 ‘악동’처럼 보이는 이들의 행동은 리스너들에게 통쾌함을 전달하려는 듯하다. 또 중간중간 등장하는 멤버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이목을 사로잡는다.독보적 청순 콘셉트였던 여자친구를 거쳐 통통 튀는 개성 강한 곡들을 선보였던 비비지가 이번엔 걸크러시 스타일의 곡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한 곡을 소화하기 위해 비주얼 변신까지 꾀한 멤버들의 남다른 콘셉트 해석력을 엿볼 수 있다.무엇보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음악성이다. 맑은 음색을 가진 멤버들의 매력적인 저음,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는 노래 구성은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 중독성이 강한 랩까지 완벽히 소화하면서 비비지의 음악적 역량이 또 한 단계 성장했음을 드러낸다. 지난달 31일 열린 쇼케이스 현장에서 엄지가 밝힌 “(멤버들이) 개성과 특징을 살려서 노래를 살려놨다”며 “1년 사이에 금세 성장했구나,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구나 싶었다”는 자찬 그대로다.비비지의 이번 새 미니앨범 ‘베리어스’는 다양한 색깔을 품은 비비지의 스펙트럼을 드러낸다는 뜻을 담았다. 타이틀곡 ‘풀업’ 외에도 앨범 수록곡엔 비비지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음악이 가득 채워졌다. 이렇듯 비비지가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이유는 흔들림 없는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비비지는 여러 색깔에 도전하지만 본질에 충실한 그룹이라는 것을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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